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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15_결국,오프라인_최원석(프로젝트_렌트)_1/2

 

책을 사놓고도, 읽는데 참 많이 걸린 책이다. 

맨앞부분의 서문부터,, 와.. 정말 말도안되게 현학적인 단어와 문장들로, 읽기가 싫어졌기때문이다. 

 

예를들면,

"풀pull마케팅은 푸시push 마케팅의 길항개념으로.." 

이런 식이다.. pull과 push야, 가게들의 문을 열고 들고나는 사람 누구나 아는 단어를. 길항개념이라는 단어까지 가지고 와야 했을까. 밀땅이라는 단어도 있지 않은가. 왜 이렇게 유머가 없는지.

 

"히치콕의 맥거핀이 아니라 체호프의 총으로.." 

하.. 이 문장들이 참으로 재기발랄하고 멋진 문장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이렇게 썼겠지?..

나는 서문을 도무지 못넘어 가고 있었다. 

 

 

개인 인스타에 위 내용을 짤막하게 썼더니, 친구가 본인은 재밋게 읽었다고 하기에. 그래. 종이책을 사기까지 한걸, 읽어나 보자 했는데. 결국 내게도 아이디어를 주는 여러 페이지들이 있었다. 

내가 밑줄 치고, 아이디어를 메모한 페이지들을 장기기억창고로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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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페이지 표시를 한 단락은 책의 밑줄친 문장들이고

**가 붙은 문단은 내 생각이다. 아래 글을 읽을 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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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 단일한 목적성 : 문제 정의 :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것이 문제 정의의 시작이다. 잃는 것이 두려워 아득바득 채워 넣으면 목적성 없는 정체불명의 공간이 만들어 진다. 흡사 소비자를 컨베이어벨트위에 올려두고, 여러 이벤트를 차례로 겪게하는 경험에 소비자가 진심으로 반응할리 없다. 소비자에게 가치있는 공간은 단일한 목적성에 따라 전략적이고 일관성 있게 설계되어야 한다. 

 

 

P.46 방문객들은 공간이 얼마나 비싼 값으로 만들어졌는지 잘 모를뿐더러 관심도 없다.

우리는 희소한 것에 매력을 느낀다. 예쁜 공간은 흔하지만, 매력적인 공간은 흔하지 않다. 단언컨데 매력적인 공간은 돈을 쏟아 붓는다고 만들어지지않는다. 방문자들은 공간이 얼마나 비싼 값으로 만들어졌는지 잘 모를뿐더러 관심도 없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공간이 전달하고자하는 핵심 메시지, 공간 전반의 톤앤매너 tone & manner, 오직 그곳에서만 느끼고 발견하고 정동affect할 수 있는 경험이 중요할 뿐. 

 

 

 

P.86 목적지가 될만한 가치있는 공간

1. 정형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극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 

2.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오롯이 투영된 밀도있는 공간

3. 도시사회학자 레이올든버그가 주장하는 제3의 장소

 

** 1.의 비일상성 공간으로서의 목적지는 테마파크가 자연히 떠오르고, 

2.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표현 공간이라면 뉴욕의 애플스토어 1호점이, 

3.은 하워드 슐츠가 그렇게도 주창하는 스타벅스.가 떠오른다. 셋다 분명한 목적형 공간이다. 맞다. 

 

 

P.108 공간에 대한 인식을 설계하는 것

공간의 모든 요소는 관계성을 기반으로 구성된다. 공간을 만드는 일의 본질은 공간에 대한 인식을 설계하는 것이다. 

1) "문밖에서" 공간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어떤 기대"를 하게 할 것인가? 

2) "입구에서" 공간 (내부를) 둘러보는 순간, "어떤 놀라움"을 줄 수 있을까?

3) "공간에 머무르며" 창밖을(외부를) 바라보는 사람에게 어떤 영감을 줄 수 있을까?  

 

** 좋은 지적이다. 공간을 디자인 하면서, 한번쯤 이 세가지 질문을 다시 던져볼만 하다. 

공간으로 들어오게 만들 어떤 기대감, 공간에 대한 첫인상, 공간에서의 (내적)경험과 이를 외적으로 표현할 꺼리 세가지를 챙겨야 한다. 마치 연애와 같지 않은가. 

사람과 연애하는 것과 공간을 경험하는 요소가 이리도 유사하다니. 

 

 

 

P.115 로티스 아파트먼트 (참조할만한 레퍼런스)

렌트가 롯데월드와 협업한 팝업 '로티스 아파트먼트'는 130여종의 방대한 굿즈로 발견의 즐거움을 극대화 하는데 집중했다. 

롯데월드의 대표 캐릭터인 로티가 직장인으로 성장해 혼자사는 집을 공간의 테마로 잡았다. 

현실의 20,30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로티의 일상을 동년배들이 찾고 즐겨 사용하는 상품들로 상징해 문화적 연결성을 강화했다. 

컵, 병맥주 마스켓, 라면용기, 시리얼볼 등의 식기류, 엽서, 노트, 스탬프, 마스킹테이프 등의 문구류, 휴대폰, 에어팟, 아이패드를 비롯한 각종 디바이스 케이스, 커피와 그래놀라 등 가벼운 식료품도 로티만의 패키지로 재해석했다. 

 

브랜드의 전략과 브랜드 경험은 설계하기 나름이다.

로티스 아파트먼트에서는 공간이 중요했을까? 굿즈가 중요했을까? 

오프라인의 목적이 단지 판매가 아니라면, 그 공간에서 파는 상품조차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된다. 

(중략 - 본인만의 생각에 갖힌듯한 선문답이라, 여기는 개인적인 블로그이므로. 생략한다..)

 

과연 로티스 아파트먼트는 디자인된 공간일까? 전통적인 인테리어의 관점에서 로티스 아파트먼트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한 공간이 아니라, MD를 진열해 톤앤매너를 완성한 공간이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만든 공간보다 감각있는 친구가 만든 작업실이 아름다운 경우도 적지않다. 

공간은 규레이션의 영역이지 시공의 영역이 아니다. 

 

로티스 아파트먼트에는 mz세대의 방에 있을 법한 가성비 충족형 가구, 소품 등 캐릭터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굿즈가 구석구석 잔뜩 쌓여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할 근거는 충분했다.

 

오프라인의 콘셉트는 명징할수록 밀도가 생긴다. 

(중략)

단일한 목적성을 가진 공간을 만들어야 소비자가 반응한다는 것을 전제할 때.

(후략)

 

 

출처 : https://blog.lotte.co.kr/40399
출처 : https://blog.lotte.co.kr/40399

 

 

출처 : https://blog.lotte.co.kr/40399

 

** 아주 영리한 플레이이다. 타겟수요층을 명확하게 설정해서, 그들의 일상에서 캐릭터 굿즈를 만나는 것처럼 연출한 공간. 

인테리어 비용도 적게들고. 짧은 팝업기간 동안에 큰금액의 임대료와 인테리어에 돈을 물쓰듯 쓰는 팝업은 효영성이 없다.

그렇다고 구매를 목적으로 하는 백화점이나 몰에 팝업을 들어간다는 추세도. 간택을 받아야 하는데다가, 그 안에서도 인테리어를 해야만 하는 자리와 그렇지 않은 자리가 있어서. 케바케가 되기 쉽다.

매대와 계산포스로 이루어진 구태의연한 팝업이 의미가 있겠는가. 타겟 수요층이 바뀌면, 매장의 연출도 달라져야 한다. 

 

(이 얘기를 클라에게 꼭 전달해야 겠다! 

음. 클라에게 전할 자료 작성이 블로그 보다 중한거니까! 오늘은 이만 오블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