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PL시장은 이미 열린거 같은데. 생각보다 큰 장이 안서고 있다. 금융위 금감원의 완급조절이 쎄다.
알음알음 진행되는 건지, 말들이 별로 없는 느낌이다. 팔비틀기가 선을 넘으면 불만이라도 터져나와야 하는게 그것도 아니고. 돈되는거라 다들 조용히 돈벌고 있는건가?
경매강사, 연계된 부동산들, NPL투자 알려준다는 파리피플들만 돈을 버는 중인가?
나도 편승해볼까? 편승만 한다고 내가 잘 할 수 있나?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오늘만 사는것도 아닌데.하면서 잊고있었다. (시장과 딜을 아는 것과 개인을 대상으로 투자노하우를 판매하는 건 다른 일이라는 것 쯤은 나도 안다.)
그렇다. 나 오늘 모두까기 모드이다 ㅋㅋ
아무튼 그러던 와중에 어제 유툽에서 한 영상추천이 뜨길래 보았는데.
뭔가 공식적인 데이터 소스를 가지고 분석한 내용을 설명을 해서, 되게 근거있고 맞는 이야기를 하는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한가지 단면만 보고 지나치게 불안을 조장하는 듯한 뉘앙스를 끼쳤다.
영상 보고 주위에 전파하라는 코멘트도 잊지않고, 써놓고 있었다.
이런 영상을 보면 나라도,
아 정말 그래? 내 예금은 안전한거야? 내 증권사 계좌는 어떻게 되는거야? 라는 의문이 들고 찾아보고, 누구에게든 물어보려고 할테니까.
물론 영상 시작전에 본인은 금융기관 리스크 전문가가 아니고, 대중적인 리스크 지표를 분석한거하고 밑밥을 깔기는 했다.
(* 대중적인 리스크 지표?가 뭘말하는 거지? 디스클레이머, 변호사님이랑 한번 상의해서 바꾸시죠. 각 기관으로부터 고소 당할수도 있겠는데?)
블로그 글쓰려고 이 영상 다시 찾아보니, 3일전 업로드에 조회수가 12만이 넘었다.
역시, 최고의 마케팅 수단은 불안을 파는 것이다.
이 유투버의 채널의 영상 썸네일은 대체로 시뻘건 글씨의 대공황, 위기, 임박, 붕괴, IMF, 폭락, 몰락, 파산과 같은 키워드들이 등장한다.
이 사람은 뭘 팔고 있는 걸까?하는 생각까지 들어 채널소개를 살펴보니.
역시나 강의를 팔고 있다. 경제위기, 절호의 기회다!라며.
단돈 11만원에, 100%환급강의라고 한다.
주식에 관심이 많은 FP컨설턴트가 책도 몇권쓰고, 유투버로 변신한 느낌이랄까.
저보다 훨씬 훌륭한 성과를 이루신 분이라! 아무튼 성업하시길 바랍니다.
어찌되었든, 이 영상이 말하는 바는
"전 금융기관 NPL비율이 상당하고, 이정도면 위기수준이다. bis비율로 관리되는 기관들도 현재는 기준은 충족하지만, 그 증가율이 심상치 않다.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1년 이내에 문제가 생길것이다" 라는 것이다.
영상의 댓글들은 아래와 같다.

맞는 말인지? 이 단순한 자료에 드러나지 않는 건 무엇인지 한번 볼까?
1. 자료는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2. 단수통계표에서, 여신건전성, 여신종별고정이하여신,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각각 클릭하면 된다

3. 나는 댓글에 요청이 있었던 농협, 수협을 선택하고 여신건전성 중, 건전성분류결과를 선택하고 엑셀로 다운받았다.

결론은 이렇다. 농협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8%이고, 수협은 0.8%이다.
기준이라는 7%에 같다대지 못할 비율이다. 이걸로 불안감을 조장하기 어려운 면이 있으니.
심각하다심각하다 하는 신협을 한번 보자.

4. 자, 신협 조회 결과

엑셀다운받아서 SORT, SUBTOTAL 걸어보니.
이 유투버 말대로, 총지역신협 875개중에 197개 신협이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7.0%를 초과한다.
3년전인 2022.6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이 7%이상인 곳이 21개였던 것에 비하면 급격한 증가이기는하다.


그런데 은행의 건전성을 봐야할것은 고정이하여신비율만이 아니다.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급 적립비율이다.
은행이 부실여신에 대해서 마냥 손을 놓고있는게 아니다. 자산이 부실해 질수록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기때문에, 현금이 쭉쭉 묶이는 것이 문제이다.
자금력이 빵빵해서, 부실자산 처리이후에 환입될 금액이니 괜찮아. 그런거 두려워하지마.라는 입장이라면 모르겠지만
충당금을 쌓음으로서, 경영성과가 나빠져 보이고, 이로인해서 예금이 덜 들오거나 하는게 문제라면 문제이다. 신협입장에서는
당장에 뱅크런이 날것처럼 저렴하게 위기조장하는게 아니라, 이런 연결고리를 지적해야지..

어느 법령의 적용을 받는 곳이건, 감독기관이 누구냐에 관계없이.
예대마진장사를 하는 기관이든, 회사채발행영업기관이건, 대손충당금 적립율 100%를 못맞추는 곳은 절대 없다.
다운받아진 자료에서도 과거 3년간 요적립율을 못맞춘 곳은 아예없다.
부실자산이 늘어나도, 곧바로 은행이 파산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회계 부정이 있었거나 저런 유투브를 보고 갑자기 예금을 찾겠다고 뱅크런을 하지 않는이상.
업권중에 지역신협, 저축은행, 지역농협들이 부실자산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7.0%를 넘는 지역신협이 197개(총865개), 지역수협이 19개(총89개), 지역농협이 175개(총1055개)로 집계된다.
봐야할 것은, 늘어나는 이 부실자산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 이다.
여기까지 자료를 다운받아서, 정리하고 나니, 왜 내가 발끈했지?싶다;; 할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내탓이오..)
아무튼 마무리를 하자면,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처리에 대한 동향은 삼일이나 삼정에서 주기적으로 시장동향에 대한 리포트가 나오고 있다.
제일 먼저 검색되는 삼일 최근 리포트를 보자면,
일단은 외부 매각이다.


저축은행은 LOAN SALE이 아닌 유동화방식 매각이 가등하도록 시행령 개정도 해주었고,
캠코도 특정목적 펀드에 LP참여를 확대한다고 한다.


두번째 방법은 상각이다.
대손충당금 현금으로 때려넣은걸로 은행이 손실을 떠안는 것이다.
이건 시장에서 관심을 두어야할 영역밖의 일이다.
충당금 쌓은 자산들 얼른얼른 매각하는 것만이 길이다.
NPL 매각과 관련 진짜 문제는 NPL펀드에 대한 투자자 모집의 어려움이다. 그게 아니면 진성매각 이슈이거나.
그게 아니면, 영세 소규모 단위 농협수협신협들은 합병의 길을 갈수밖에 없다.
그냥 파산하게 두지는 않는다. 그게 금융위, 금감원이 하는 일이다.
아무튼 발끈한게 스스로 좀 부끄러웠던 하루의 마무리;;;
어쨋든 오블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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