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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소비자 이야기

보이차 소비자 이야기_11_보이차 차테크_60년된 보이차 1편에 2억이라고?

 

 

보이차!라고하면, 가끔 차테크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 : 보이차를 재테크 용도로 모으는 사람들도 있데. 

나 : 아, 그래? 그런 것도 모으는구나. 

누군가 : 그으래~ 60년된 보이차 1편에 2억!!!이래. 오래 갖고있기만 하면 그냥 앉아서 돈 버는 거지!! 

나 : 그래? 그걸 누구한테 파는거야? 진짜 2억짜리인지는 어떻게 알아? 

누군가 : 거기 나름대로 시장이 있겠지~

 

 

나도 좋은 보이차를 모아두기만 하면, 돈이 된다고 들었다. 

어느 금융사의 임원분도 고상한 취미이자 재테크로 보이차를 모은다고 들은 적도 있다. 

 

이게 정말 맞다면, 비시장성 자산으로 거래 플랫폼만 만든다면 플랫폼중개수수료 버는 것만으로도 사업이 되는거 아니야? 

그래서 여기저기 물어보았다.

보이차 차테크 하는 사람들도 있다던데요? 정말로 돈이 되요? 

 

 

여기저기 물어보고 짱구를 굴려본 결과, 내가 내린 결론은 아래와 같다. 

 

 

정확한 사실 : 좋은 보이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르는 것은 맞다.

 

왜? 희소성이 생기니까. 

그리고 실제로 그러하기도 하다, 매년 연말 즈음에 인기가 좋은 보이차들은 가격이 1편에 몇만원씩 오르기도 한다.

수익률로 치면 1년단위 수익률은 어디 비할 데가 없다. 

 

예를들어

2024년 9월 현재 소매가 25만원인 03 만전숙병은 인기도 많고, 점점 구하기도 어려워지는 품절라인이라고 한다. 

2025년에는 적어도 2~3만원 오를꺼라고 한다. (가격인상공지가 연말에 나고, 2월부터 소비자가 오른다고 함) 

 

3만원 오른다치면, 2024년 9월에 매입, 2025년 3월에 매각한다면, 

3만원/25만원 / 7개월 * 12개월 = 20.57%

연환산 수익률 20.57%!!!!!!!!!!!

 

2만원만 오른다쳐도, 7개월 투자해서, 연환산 수익률이 13.7%

와 진짜 돈이 되는거 맞네!!! 수익률 무엇?!? 

 

 

근데, 실제로 이걸 사고팔고, 현금화 해보려고 하면  문제가 여러가지가 있다. 

25만원짜리 1편이야, 어찌저찌 27만원에 팔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 2억짜리 보이차를 팔려고 하면?!?

 

 

문제1) 되팔때 가격은 누가 결정하는가?

→  시세가 없다. 부르는게 값? 경매? 개인간의 흥정? 

문제2) 누구에게 되팔 것인가?

→  시장참여자, 수요층이 가려져 있다. 즉, 공개시장이 형성되어있지 않은 것이다.  

 

소량의 보이차는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공식수입업체를 통해서 더 많은 물량이 있는데, 굳이 개인간에 1편씩 거래가격을 책정할 이유가 없다.

아주 고가의 보이차를 대량으로 가진 경우라면, 그 밀폐되어있는 시장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소위 꾼, 업자이어야만 한다.   

 

문제3) 보이차의 보관 상태에 따라 차의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 즉, 가격에 맞는 차인지 분별할 수 있는 감정인!이 없다.

최근 STO의 대상이 되는 투자계약증권 중에 음원과 같은 지적재산권, 미술품 같은 경우는 그래도 협회나 전문감정인이 존재한다. 

보이차에 대한 감정인을 중국 정부가 아니면, 누가 보장할 수 있을까? 한국의 오래된 수입상들? 자신들의 이익을 배제한다고 어떻게 믿지? 부동산 감정평가사 같은 사람이 없는 것이다.  

 

 

차 선매도 시장에 대한 카더라, 썰을 듣자하면

차1통(7개의 병차가 들어 있는거)의 박스에 낙서가 있으면 10%하락, 박스를 뜯었으면 20%하락, 통을 열었으면 30%, 1편의 포장지를 열어보았으면 정상가격의 50%도 받을 수 없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고, 실제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출시할때부터 고가인 차들은 그저 고이 모셔두기만 하는 것이다.

 

또,  특정 세력들이 차가 출시도 되기전에 선매도를 통해 물량이 없어지기도 하고, 재선매입, 재재선매입을 했다가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채 상인이 도망가버려서 큰 손실을 입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말만 들어도 혼탁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제도권 금융의 commodity 거래상품으로는 적절하지 않고, 오히려 STO플랫폼화할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기는 하다. 현재 시장은 개인이 참여할 여지는 매우 적은 것이다. 

 

 

결론은. 개미의 보이차테크는, 현재로서는 미담수준에 불과한 것 같다!이다. 

 

명확한 사실로서 좋은 보이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구하기도 어려워지고, 그래서 자연히 가격도 오르니,

될성부른 차를 저축해 두었다가 먹는 것이 차마시는 개미들의 차테크가 될뿐인것 같다. 

 

오래오래 묵혀두어서 내가 못먹고 죽어도, 아들이나 손자가 마셔주면 고마운거고. 

가족이 차를 즐기지 않거나 물려줄 가족이 없는이는 한 10년만, 5년만 내가 직접 관리하고 들여다봐주면서 묵혀서 먹으면, 현금이 내 계좌에 꽃히지 않아도, 상대가치 차테크가 되는 거.

 

수림의 보이차이야기라는 책에서 읽은 미담은, 

보이차를 즐겨마시고, 지인들과도 좋은 차를 아낌없이 나누어 먹었던 이가, 갑자기 사고를 당해 일을 할 수도 없어졌을때,

묵혀두었던 차를 지인들에게 팔아서 생활을 해나갔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이런 미담을 들으면 보이차는 자본시장의 영역이 아니라, 마셔서 없어지는, 마음의 세계로 접근하는게 일단은 편한 것 같다. 하지만 돈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고, 매일매일의 리소스를 어디에 쓸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이니. 

나도, 당신들도 곰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