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이차 소비자 이야기

보이차 소비자 이야기_9_보급형 보이차 맛있게 먹는 꿀팁!

 

쌍거풀이 질 정도로 피곤한 하루였나보다!

그래도 1일1블로그를 안할 순 없지!  무슨 이야기를 써볼까하다가, 지금 먹고있는 보급형 보이차 이야기!

 

나는 지금 지유명차에서 나온 지유소방전을 데일리차로 먹고있다. 

반생반숙이고, 약5g내외의 초컬릿 같은 모양으로 틴캔에 들어있다. 

하나씩 쏙쏙 꺼내먹기 좋고, 찻자리를 잡고 앉지 않아도  큰 텀블러나 주전자에 다시백에 넣어서 물을 계속 부어먹을 수 있어 사무실이나 밖에서도 먹기가 좋다. 

 

초컬릿처럼 생긴 지유소방전

 

지유 소방전은 에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2022년 것은 2019년도의 무량산 일대의 생차와 축차를 블렌딩해서 만든거라고 한다. 찻잎의 크기는 4~5급 차엽위주이고, 생산한 차창은 남간봉황차창이라고 한다. 

진기가 5년 내외의 것들이니 고급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가성비가 좋은데 반해 그 맛은 사실 뒤지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이 보급형 보이차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바로. 

얇게 쪼개어서 보관해 두는 것!이다 ㅎ

 

 

이렇게 초컬릿을 쪼깨어 두는 것 만으로도 공기와 접촉하는 면이 늘어나니, 산화가 더 잘 된다고 한다. 

자사통 같은 곳에 보관해두고 약 2주정도 지나면 부드러운 맛과 향이 올라온다.고한다. 

나는 자사차통이 없어서 위의 사진의 소타차 틴캔에 쪼개진 것을 두고 먹고 있는데, 틴캔도 차맛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멋진 차칼도 많이 있지만, 다이소에서 산 송곳도 괜찮다. 

작은 초컬릿을 쪼개려니 집중을 하기도 해야 하고, 차를 쪼개는게 미숙하니, 손에 잘 잡히는 송곳이 안전하기도 할 것 같다.

아! 그리고 차를 쪼갤때 주의할 점은, 수직방향으로 쪼개되, 힘으로 찍어 누르는게 아니라, 찻잎사이의 작은 틈이 있는 곳에 송곳을 넣고 동그랗게 빙빙 돌려주면 차가 쪼개어진다. 

 

지난번에 유튜브보면서 차를 쪼개다가 송곳으로 손을 찔렀다!ㅠㅠ 차관 주인장에게 이야기했더니,

"손톱밑에 안찔린게 어디예요~ㅋ"하는거다 허미..ㅋㅋㅋ 주의하자. 

차칼같은건 누가 선물해주면 좋겠다 ㅋ

 

 

둥그런 떡 모양의 병차도 해괴(쪼개어서) 자사차통에 보관을 해두고 먹는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자사차호보다 차통이 먼저 구비해야 하는 물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자사통 대신에 나처럼 틴캔이나, 종이로 된 식품박스 = 직관적으로 피자박스! 같은 것에 병차를 두고 먹어도 된다고 한다. 내가 다니는 차관도 피자박스같은 종이박스에 병차들을 넣어서 쌓아두고 있다. 

 

저어기! 사진위쪽에 박스들 쌓인것! 저 한칸한칸에 병차가 들어있다!

 

차관의 주인장은, 한지에 싸여 있는 포장째로 쪼개먹는 애들은 홈리스, 종이박스에 들어있는 차들은 전세, 자사차통에 들어있는 차들은 자가라고 말하더라 ㅋ

뭐니뭐니해도 주거안정성이 생기면 사람도 편안해지듯이, 차맛도 자가가 최고인 가보다 ㅋㅋ

 

 

오늘은 찻자리를 차리지 않고, 큰 보온통에 쪼개어둔 지유소방전을 직접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마셔보았다. 

 

 

물론 자사호에 우린 것 보다 맛은 조금 덜한것 같은 기분이지만, 건식 찻자리가 되니 더 단촐해서 옆에 두고 계속 먹기에 좋은건 분명하다. 더 단촐하려면 공도배와 찻잔없이 그냥 머그에 먹어도 될 것 같다. 

나름대로 보온통 뚜껑에서 찻잎이 나오지 않아서, 거름망도 필요 없더라. 다시백이 있으면 설걷이도 더 편할 것 같다. 

다음에 다이소 가면 다시백 사와야지.

국물 육수낼때 멸치랑 다시마 넣는 그 종이로 된 하얀 거. 그거 말하는거 맞다 ㅋㅋ

 

이렇게 보급형 보이차도 더 맛있게,

자사호 없이도 접근성 좋게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