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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소비자 이야기

보이차소비자이야기_34_미니 자사호 차우림 요령_자사호 적정 차 용량?

 

 

오늘 아침 거위문단호에 첫 차우림을 개시했다! 

 

오늘 아침은

자사호 크게 맞는 적정한 찻잎의 용량? 실험이 되어버렸다. 

 

이전에 차관의 주인장이, 

자사호는 보통 본인 주먹 사이즈만한 걸로 시작을 하는게 보통이고, 

차호의 용량 앞두자리의 2~2.5배의 찻잎을 넣어주면 된다고 그랬었다. 

 

기존에 계속 사용하던 220cc용량의 자사호에는 4.5~4.7g. 5g이 덜되는 찻잎을 넣어서 마셔오고 있었는데!

오늘 거위문단호를 처음 쓰면서, 맹물로 110cc이 나오니, 찻잎은 2.5g정도 넣으면 충분하겠지?하고 먹었는데. 

음.. 부족했다. 

일단 맛과 향이 덜나고,  3번째탕까지 먹고나니, 바로 맛이 옅어져서. 

아침 공복차마시던 용량의 반의반도 안찬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이어서 두번째 차우림. 

이번에는 원래 7,8번째탕까지 먹기위해서 4.5g의 찻잎을 넣어서 우려보았다. 

 

근데 이번엔, 자사호 크기 자체가 작은데, 너무 많은 찻잎이 들어가서 부피를 차지해서 그런지. 

7부씩 따랐을때 찻잔으로 2잔 나오던 차가

9부로 딱 한잔 나오는 거다.. 

딱 한잔을 마시려고 계속 차호에 물을 부어주는건 너무 번거로웠다. 

 

게다가 찻잎의 양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오래 먹을 수 있는건 아니라는 결론도 나왔다. 

왜냐하면 초반에 우린 차들은 너무 진하게 나오고, 

중후반의 차들은 너무 연하게 나와서 전체적인 차농도의 리듬감 변화가 컸다. 

 

그래서!! 바로 이어서 세번째 차우림!!ㅋㅋ

이번에는 3.5g 찻잎을 넣고, 우리는 시간을 조정해 보았다. 

계속 우리고 있는 차는 지유소방전이라, 찻잎용량에 비해 꽉 눌려있으니, 풀리는데 시간도 걸리는 차이고, 생차와 숙차가 같이 들어있어서, 차로 나오는 용량이 적은 영향도 있는 차이다. 

 

- 뜨거운 맹물로 차호를 덮힌다. 

- 맹물은 버리고 세차. 15초. 

- 차를 따라내고 바로 1탕 물을 부어주었다. 차호가 작아서 금방 식으니, 차호의 테두리에도 뜨거운 물을 부어줘 가면서 물을 따르기. 1탕은 15초. 지유소방전이 덩이가 풀리는 시간  

- 2탕은 10초. 

- 3탕은 다시 15초

- 4탕은 20초

- 5탕은 25초

이런식으로 계속 차를 우리는 시간을 늘려주어가며 우려보았다. 

 

차호가 작으면, 더 예민하고 정확하게 우려야 차맛이 나는구나. 

큰 용량의 차호에 숙차를 넣고 중간에 에어아웃없이 푹푹 우려서 먹는거보다 훨씬 예민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호가 커지면 차호자체가 식지 않아서, 외탕도 한번씩만 해주면 되던데. 

작은 차호는 외탕도 자주자주 해주어야. 차호를 식히지 않으면서 여러탕을 먹을 수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이, 거위문단호는 너무너무 예쁜데. 

아침에 1.5.리터 이상의 차를 마셔온 루틴에는 맞지 않은것 같다. 

저녁에 와서 차한잔 가볍게 먹고싶을때. 적은 용량만 먹어도 될때나 낮시간에 리프레쉬가 될 생차를 마시거나 할때 적합한것 같다. 

 

내일 아침 공복차를 마실때, 한번 더 시도해 보겠지만!

일단 마음속의 결정은. 거위문단호는 낮이나 저녁타임 또는 손님 대접용인 듯하다. 

아침에는 그대로 200cc대 용량의 차호에 꿀떡꿀떡 마셔주는 게 현재에는 맞는 듯! 

 

요약하면, 

-작은 차호에 적정한 찻잎용량은 마실 차의 총용량을 생각하여 2배, 3배로 결정할 것

-작은 차호에 너무 많은 찻잎을 넣고 여러번 우린다고해서 많은 용량의 차마심에 적합하지는 않다는 것

- 작은 차호는 자사호 자체가 빨리 식는다. 외탕을 더 자주 해주어야 하고, 차우림 물을 부어줄때에도 테두리부터 덥히면서 물을 부어준다는 것

- 당연하게도 많은 양의 차를 마시고 싶을때에는 큰차호를 선택하는게 낫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