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tea)관련 이야기이다.
다음번 독서모임의 주제책이라. 제목에서 유츄되듯이 그림이 많다!ㅎㅎ
일요일부터 슬슬 읽었더니 금방 끝났다.

책을 읽기전에 나의 예상은 대항해시대, 동인도회사 이야기겠지. 했는데.
네덜란드라는 나라에 대해서 처음으로! 인지했다고 하는게 맞을 듯!
대항해시대는 보통 포르투칼, 스페인, 영국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나만 무식했던건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비행기 경유할때 들리는 곳, 금융 강국(큰 보험사 많음), 마약과매춘이 합법?인 나라? (이거 정확하지 않음. 내 인식에 그렇다는 거), 풍차,튤립은 관심이 없.. 플라다스의개? 네덜란드배경인가?.. 수준..
써놓고 나니 좀 많이 무식하긴하다 ㅋㅋ
조금이라도 유식해지기 위해서, 일단. 책의 내용을 정리해 보자. 독서모임도 가야하니까.
1. 책의 주제.
가장 간략하게는, 책의 서문인 들어가며 부분, 마무리인. 나가며 부분에 아주 잘 요약이 되어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도자기와 차는 문화를 품고 있는 세련된 사치품이자 주요한 문화상품으로,
티타임은 차와 도자기를 한자리에서 즐기는 시간이었다.
도시의 중산층들은 티타임을 통해 부유함과 이국적 취향을 과시하고자 했다.
문화를 누리며 사회적 소속감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동양의 차에 호감을 가지면서 차문화가 유행하였고,
티타임에서 차가 담고있는 문화적 상징과 가치를 소비했다.
이에따라 티타임은 사회적 지위와 부유함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내며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다.
동양의 상품, 특히 도자기에 이어 차에 배료된 네덜란드인들은 소비를 통해 물질적인 풍요로움, 취향, 안목 등을 나타냈다. 차생활은 부유한 중산층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준 것이다." - P. 6
'차는 낯설면서도 익숙한 음료이다
(중략)
이 책은 차가 유럽으로 건너가 차문화를 형성하는 과정을 그렸다.
16세기 유럽인들은 아시아에서 차를 처음 발견했다.
17세기에 이르자 네달란드는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전역에서 새로운 정보를 유럽으로 전했다.
네덜란드에서 빠르게 새로운 문화가 생성되었고, 첨단 유행이 발원했다.
차 역시 그러했다.
17세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차를 무역상품으로 선택했다.
(중략)
17세기 유럽에서 티타임은 부유해야 즐길 수 있는 문화였다.
(중략)
네덜란드만의 독특한 차문화가 자리한 데에는 칼뱅주의의 영향이 컸다. 칼뱅은 물질의 소유와 부의 향유를 죄악시 하지 않았다. 네덜란드의 소비자들은 해외 상품과 국산품들로 사치와 편안함을 즐겼다.
(중략)
동양의 차가 유럽에 오면서 동양의 문화를 그대로 이식하지는 못했지만 유럽인들에게 신비한 약이자 새로운 즐거움이 되었다.
(중략)
18세기에 들어서며 차문화의 주도권은 영국으로 넘어갔다. 이후 유럽의 차문화는 영국에 의해 전세계로 확산되었다.
대항해시대 이후 유럽이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쥐게 되었던 것처럼 차문화 역시 동양에서 비롯되었으나 서양에 의해 세계화되었다. 그 시작점이 네덜란드인 것이다." - P. 201
3. 네덜란드!!라는 나라.
음.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 많다! 나만 몰랐던 건가ㅋㅋ
3-1) 네덜란드의 역사!!
: 16세기 그 유명한 신성로마제국 합스부르크가의 영토였고
: 합스부르크가 분열되면서 아들인 펠리페 2세가 스페인왕으로 즉위하면서, 네덜란드는 스페인의 영토가 됨.
: 펠리페2세의 무역과 관련한 강력한 통제정치(항구 봉쇄) & 강압적 종교정책(스페인 : 카톨릭)
→ 높은 세금, 상업제한(네덜란드는 땅이 물에잠기는 저지대로 농사짓기에는 좋지 않은 땅), 종교탄압(네덜란드는 개신교)으로 독립운동
→ 스페인과 계속 전쟁하다가, 카톨릭인구가 많던 남부지역(현재 벨기에)와 북부지역(현 네덜란드)로 완전히 분리
→ 1648 베스트팔렌조약으로 80년에 걸친 스페인과의 전쟁이 종식되어 신생국으로 독립을 인정 받음
3-2) 정치체계, 사회구조
- 1648년에 독립된 국가로 인정받아 신생국이 되었을때, 네덜란드는 지방분권적인 연방체제로 (현재 미국처럼)
7개의 주가 각각 자치권과 특권을 확보한 국가의 축소판
각 주의 의회가 선출한 최고위원들로 구성된 연방의회가 연방공화국의 실질적 최고 권력기관
이 당시 유럽의 다른 국가들은 절대왕정 체제 & 성직자의 시대였지만 17세기에 연방공화국을 설립한 것.
그래서 세습귀족은 없지만, 재산 소유정도에 따라 계층이 구분되는 사회구조
시민계층의 상업 자본가가 국가운영을 주도. 이들이 상인귀족.
당시 네덜란드는 개인의 능력과 자유가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는 열린 사회.
특히 종교적으로 다양한 종파를 인정 (종교를 이유로 네덜란드로 이주해온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도시화도 가속)
이런 상인귀족층들은 사적인 공간과 가정(자녀, 집, 정원)을 중시.
→ 요약하면, 정치적, 종교적으로 자유롭고 17세기동안 가장 부유한 국가
→ (돈이 많으니) 예술인과 학자를 끌어들여 미술 철학, 문학, 과학, 출판산업등 문화의 황금시대
3-3) 네덜란드의 상업 / 무역
- 16세기 신성로마제국의 지배를 받은 네덜란드는 상공업이 발달. 유럽에서도 소득이 높은 지역. 이떄 이미 "바다의 마부"(음.. 칭찬인가 욕인가.. )
- 16세기 후반 스페인(펠리페 2세)가 모든 항구를 봉쇄 (유럽 남부 무역의 출로가 없어짐)
- 더 큰 무역상대국을 찾기위해 해외시장 개척 시작 (이미 발달한 조선업과 해운업 기반)
- 1602년 동인도회사를 설립
- 스페인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아메리카(서인도회사), 아시아(자바섬의 바타비아 = 현, 자카르타)를 동양진출의 근거지로 함.
-포르투갈을 대신해서 향신료, 도자기, 보석, 커피, 차 등의 산품들이 네덜란드의 선박으로 운반되었음.
-17세기 훕반에 이르러, 서계무역의 주도권을 놓고 영국, 프랑스와 네덜란드간의 갈등
- 18세기 영국에 제1해양국으로서의 위치를 내어줌. (영국의 해군, 군사력에서 밀림)
4. 여기서부터는 책의 내용이 아니라, 처음으로 인식한 네덜란드라는 나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이 책은 네덜란드와 17세기 유럽의 역사를 논한 책이 아니라서, 부정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나처럼 네덜란드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부분부분들이 있다하더라도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에는 좋았다.
하지만 17세기 네덜란드의 부유함이란, 동인도회사, 서인도회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동인도회사라는 것도 동아시아의 입장에서 보면, 무력을 통해 무역을 가능하게 하고, 그렇게 확보한 산품들을 유럽에다가 독점적 공급자의 지위(사업은 독점이지!)로서 돈을 벌어들인 거니까.
명나라 후기나 청나라에게나 조계지를 할당받았지만, 동남아의 수많은 다른 국가, 섬들은 무력으로 굴복시켰고, 심지어 그들이 유럽에서 판매할 사탕수수, 차 등을 동남아에 이식을해서 생산/판매했고, 이에 동원되었던 노예까지 팔았으니까. 정말 무시무시하게 순수한 이익 추구였다.
내부적인 생산성에 머물지 않고, 밖으로 나가 교역으로 한계를 깬 사례라고도 할 수 있겠지.
지금은 기술의 발전이 대항해시대에 항로를 개척하고 새로운 무역국을 발굴해내는 것과 같은 방식이라고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내가 생각하는 것을 구현해 내려고 맨땅에 헤딩하는 노력하는 때가 아니라, 지금 내가 할 줄 아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 때라고.
새롭고 에지있는 것이 아닌 구태의연한 것이라도 지금은 돈을 벌어야 할때라는 생각을 하는 내가 좀 부끄럽기도 하고.
한세기는 고사하고, 10년이 지났을때 어떨지 가늠도 안돼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무엇을 놓지 말아야 할까?.. 무엇을 계속 병행해야 할까.
역사의 흐름속에서 하나의 단면만을 주제삼은 장르서.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이 100여년, 길어야 200여년의 역사속에서 차, 도자기는 정말 사소한 부분이라.
관심있는 사람이나 미시사로서 여기저기에 있는 자료들을 그러모아, 엿볼뿐.
여기까지 쓰고보니 좀 씁쓸하긴하다.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합시다.
내일은 원래의 목적이었던, 17세기 네덜란드에서의 차와 도자기에 관한 내용들을 정리해보자.
오블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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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도자기에 관한 책의 내용을 정리한 두번째글!
https://anotheralpha.tistory.com/104
보이차 소비자 이야기_41_책_17세기 네덜란드 회화 속 차문화 (2/2)
어제 오늘, 시절이 하수상하지만, 원래 하려던 일을 변함없이 해보자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책에 소개된 차이야기를 계속해 나가보자. [ 밑줄 친 문장들]1. 장쑤성 이싱의 자사호는 중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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