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에 이어서 같은 책의 후반부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인덱싱을 하고, 다 읽고난 뒤 그 인덱싱을 떼어내면서 책을 정리하는 식으로 독후감을 쓴다.
책이라는 매체는 그 책을 쓴사람에게는 한문장한문장이 소중할 것이다.
그만큼 그 내용을 모두 꿰뚫고 있기도 하고, 반면에 나는 한번 읽기만 해서는 완전히 그내용을 훔치지는 못해서.
인덱스를 활용해서 최대한 이해하려고 하는 편이다.
인덱싱독서법은 정보가 있는 페이지, 생각할 포인트가 있는 페이지, 단순히 문장이 너무 아름다은 지점 등 구분해서 인덱싱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것 같은데, 책을 읽을때마다 색상이 다른 인덱스를 쓰는게 번거로워서. 나는 그냥 한가지 색으로 인덱싱을 하고.
다 읽고난 후 나중에 되짚어 볼때 큰 의미없다 여겨지는 인덱스는 떼어내어 책갈피에 붙여두었다가 다음책을 읽을때 재사용한다.
정보전달을 주로 하는 책들은 밑줄을 치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드는 생각과 되짚어볼 생각을 공란에 연필로 적기도 하는 식으로.
책을 더럽게 보는 편이다. ㅋ
예전에는 그 책을 다시 읽으리라는 생각때문에, 다음번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깨끗하게 보았고
정말 별로인 책은 알라딘에 중고로 되팔기 위해서라도 깨끗하게 보았는데.
두번 읽게되는 책은 참으로 드물다. 실제로.
한번 읽고, 최대한으로 소화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인것 같다.
그래서 그냥 더럽게 보기로 했다.
아무튼, 어제에 이어서, 오늘 주제책의 후반부도 최대한 소화해 보자.
4. 브랜드 Brand
- p. 156 상품 마케팅과 캐릭터 마케팅의 접근 방법은 다른 것 같아요.
상품은 실제가 있지만, 캐릭터는 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적 언어와 비슷해요. 무형의 이미지나 감정을 파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브랜드가 지닌 가치와 이를 키우고 알려 나가는 브랜딩 작업이 더없이 중요해요.
특히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이여서 소비자에게 어떤 이미지를 각인시키느냐가 태릭커의 생명력과 성패를 좌우할 수 있어요.
(중략)
브랜드는 이름, 로고, 캐릭터, 슬로건, 컬러 등 시작적인 이미지와 감성적인 이미지가 결합한 형태예요
(중략)
어떻게든지 일단 인식시키고 어떤 성격을 갖고 있으며, 무슨 재미를 줄 건지, 어떤 정체성을 갖고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는 단계까지 가는게 가장 어려워요.
(중략)
브랜드의 정체성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아요. 여러가지를 계속 시도하고 바꾸려는 노력이 쌓여서 점차 견고하게 굳어지는 겁니다. 브랜드 정체성을 만드는 건 이름이 될 수도 있고 이미지가 될 수도 있고, 제품의 효용성도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스토리예요.
소비자가 브랜드, 상품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는 유무형의 떠들거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픽 요소만으로도 캐릭터가 소비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지속적인 소비를 유도하려면 흥미를 끌만한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스토리를 그저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은 성격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면 그러한 성격이 잘 드러나는 상황을 소재로 짤막한 에피소드를 만들면 돼요.
카툰이든 일러스트든 짧은 글이든 아무거나 좋아요
캐릭터가 지닌 메시지나 개성을 잘 드러낼 수 있다면요.
이러한 스토리텔링이 차츰 쌓이면 캐릭터의 생깔이 명확해지고 사람들에게 선명하게 인식될 수 있어요. 캐릭터 정체성이 확실해지면 브랜딩 작업도 한결 수월해 져요
5. 플랫폼 Platform
이 챕터는 내게는 아주 노골적으로 자신이 운영중인 플랫폼을 홍보하는 홍보성 아티클이라 제일 별로 였다. 검색해보니, 2024.12현재 핸드허그의 젤리크루는 작가들에게 3개월째 비용지급도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개인들이 만드는 캐릭터를 활용해서 지재류 위주로, 다이어리 꾸미기템 구입 장소인건 같은데.
회사가 데이터에 근거해서 (어디에 있는 어떤 데이터??) 아이돌을 뽑듯이 캐릭터를 선정하고, 그 캐릭터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상품화를 제안해서 판매까지 해주고. 정산해주는 시스템. 즉 IP 에이전시 겸 캐릭터 지재류 온라인몰이다.
그래서 그런지 끊임없이, 플랫폼과 손을 잡으라고 반복적으로 말한다.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 근데 하필이면 책이 나오고 유통되는 시점에 작가에게 3개월째 대금지급을 못한 플랫폼이라..
타이밍이 너무 나쁘지 않았나 모르겠다. 대표님 쏴리요.
- p.179 10대~20대 여성이 팬덤의 바로미터 : 결국 10~20대 여심을 사로잡아야 소비층을 넓히고 파급력을 높여 대중적인 캐릭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 p. 180 (그들이 말하는 데이터란.. 이런 것들이다)
sns의 구독자나 팔로어 수 같은 인지도
상품군
온오프라인 활동량,
참신성
작가의 디자인 역량,
입점후 매출추이, 클릭 수와 구매전환율 등
* 내 생각에 이건 그냥 일정 수준, 10~20대 여성에게 인기가 있는 캐릭터를 가져와서 사업하고 싶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작가가 이만큼은 해서 일정 수준이상 올려놓으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뭔가 되게 혁신적이고 합리적인척 하지만 결국 자기자신만을 위한 것 같달까. 일정 수준이상의 인지도와 활동력이라는 노력까지 갖춘 캐릭터/이모티콘 작가가 왜 그들을 선택해야 하는 지는 말이 없다.
사업도 연애와 같은 것 아닌가. 서로 맞아야 같이 가지. 이 사람. 대기업 출신인가?..
6. 라이선싱 Liscensing
개인적으로는 이 챕터가 가장 체계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구술되어 있어 참 좋았다. 나도 다시한번 새길 겸, 인덱싱한 페이지들을 하나씩 요약해 보겠다.
- p. 192 우리가 가진 지식재산권을 남에게 빌려주고, 돈을 버는 것이 라이선싱을 하는 목적이예요.
라이선스는 저작권 또는 상표권의 이용 허락을 말해요. 상대에게 파는게 아니예요
지식재산권은 재산권 중의 하나이므로 팔 수 있지만, 라이선스는 상대에게 빌려주는 겁니다. 지식재산권의 주인에게 이용허락을 받는 거예요
(중략)
이러한 상행위를 라이선싱이라고 말해요. 그리고 사용권을 빌려주는 사람인 창작자는 라이선서(liscensor), 빌리는 사람은 라이선시(liscensee)라고해요.
(중략)
지식재산권을 거래할 때 자주 쓰이는 로열티(royalty)란 말은 권리를 이용하는 사람(라이선시)이 권리를 가진 사람(라이선서)에게 주는 대가예요. 남의걸 빌려쓴 대가로 돈을 주는 거죠.
- p. 194 지식재산권에 대해 한 번 짚어볼게요. 워낙 혼동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래요.
지식재산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재산적 가치가 있는 것을 보호하는 권리예요.
지식재산권은 크게 산업재산권, 저작권, 신지식재산권으로 나뉩니다.
산업재산권은 우리가 익히 들어봤던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권 등이 있어요
저작권은 다시 저작인격권, 저작재산권으로 구분돼요
신지식 재산권은 영업비밀이나 반도체 집적회로같은 기술분야에 해당하므로 이쪽 분야와는 조금 거리가 멀어요.
이들 용어의 정의는 법률로 명시하고 있어요. 그러니 공문서나, 계약서를 쓸 때 이 기준에 따라 명확히 표시해야 하고.
- p. 195. 라이선싱 사업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지식재산권은 저작권과 상표권이예요
저작권은 자신이 만든 창작물에 대해 갖는 법적 권리예요. 저작물이 완성되는 시점에 자연적으로 발생하죠. 따라서 별도 등록하지 않아도 권리를 갑습니다.
저작권 안에는 저작인격권과 저작재산권이 있어요. 저작인격권은 내가 만들었으니 내 것이며 내가 배표할 수 있다라는 권리를 말해요.
저작재산권은 내가 만든 덕으로 돈을 벌 수 있다란 권리인데 물건처럼 사고팔 수 있어요.
- p. 197 어른들은 종이에 써진 것만 인정한다.
막상 사업을 시작하면 경험이 적고 관련 지식이 부족해 '을"의 위치에 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먼저 상표권이나 저작권을 등록해 공식적으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게 가장 중요해요
저작권은 내가 캐릭터를 만들었다면 등록하지 않아도 곧바로 권리가 발생해요. 그러에도 저작권을 등록하는게 좋아요. 등록절차가 단순하고 온라인으로 할 수 있어 편해요, 돈도별로 들지 않아요,
(중략)
상표권 등록을 신청만 해놔도 상품을 만들어 팔 수 있어요. 상표권 등록 서류를 접수하면 출원증서를 주는데 상표권 침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 증서만으로 충분히 대응 할 수 있어요. 등록이 끝났다는 사인을 받지 않더라도 출원만 한 상태로도 얼마든지 사업은 가능합니다.
(중략)
내가 새캐릭터를 만들었다면 저작권 먼저 등록을 하고,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상표권을 꼭 등록하세요.
상표권이 있으면 라이선시와 계약하기 한층 수월합니다. 이것저것 따져보거나 기다리지 않고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또 지식재산권 등록 여부는 각종 기관의 지원사업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주요 항목 중 하나예요.
(중략)
상표권은.. 라이선시로부터 내 ip를 지키는 권리니까요. 상표권은 선출원주의가 원칙이니 누구보다 빨리 출원하는 게 좋아요.
(중략)
어른들은 종이에 써진 것만 인정해 준다는 걸 기억하세요. 아무리 자기가 그린 그림이라 주장해도 이를 증명하지 못하면 그 그림은 자기 것이 아니예요.
이렇게 이번 책 리뷰를 마치기로!
맨 마지막 라이선싱 챕터는 정말 자신이 만든 캐릭터, 이모티콘을 가지고 사업화 하려는 사람에게 피가되고 살이되는 챕터이다.
이 니즈가 있는 사람들은 꼭 이 챕터를 읽기위해서라도, 이 책을 한번 사서 읽어보길 바라는 마음!ㅎ
오늘도 이렇게 오블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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