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고수차와 대지차 편에서 예고했던 비교시음을 해보았다!
이야기했듯이 고수차에 대해 알아보다가, 대지차의 개념을 알게되었는데!
고수차는 집채보다 더 큰 수령이 오래된 나무에서 딴 찻잎으로 만든 보이차이고, 대지차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허리까지 올라오는, 우리가 흔히 아는 줄지어서있는 차나무밭에서 수확한 찻잎을 말한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번 고수차vs대지차 글을 참조!)
https://anotheralpha.tistory.com/35
보이차 소비자 이야기_14_고수차? 대지차?
요즘, 집에서 먹을 다음 숙차를 찾고있다. 보이차를 매일 마시기 시작하니, 나쁜것들을 밀고 올라오는지 뾰루지가 자꾸 나는데, 나쁜것들 빠져나갈때 좋은 노차를 마셔주어서 한번에 쑥 빼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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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차는 자주 수확하고, 오래지않은 나무들에서 수확한 것들이기때문에 대부분 농약과 비료를 쓰고, 차에 힘이 없다고해서! 정말그런가 싶어서! 집에 가지고 있던 보이차 티백을 활용해서 비교시음을 해보았다.
사무실 탕비실에 있는 바로 그 차!
한박스를 샀는데, 집에서 한참을 먹었었다. 그래도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 이제 못먹을것 같아 ㅠ
이거 어떻게 처리하지?
티백을 뜯어서 동일하게 5.1g 정도로 용량을 맞추고, 평소와 동일하게 전기포트로 끓인 뜨거운물로 자사호에 우려보았다.
먼저, 찐 보이차의 탕색이다. 사용한차는 0910무량산숙타이다. 왼쪽위 첫번째 탕부터 오른쪽 아래가 9번째탕이다.
두번째, 티백 보이차의 탕색! 확연히 우려지는 스타일의 차이가 난다.
눈에 보이듯이 보이차 티백을 우린 탕색은 3탕까지는 먹을만하게 우려지고, 정말로 6번째탕 이후부터는 색깔만 났지 차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9번째 탕까지 우려지지 않아서, 8탕에서 멈추었다.
아마, 가루로 분쇄된 찻잎이라 앞탕에서 진하게 우러나는 원인도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찐 보이차를 굳이 갈아서까지 비교를 해보고 싶은 생각은 안든다!
티백보이차를 굳이 자사호에 우려먹지는 않을 것 같아서, 내게는 의미가 없어졌다.
티백보이차는 초반에는 숙차같은 탕색을 보이는데, 숙차향은 없고 약간의 떫은 맛이 났다.
그래서, 티백보이차도 반생반숙으로 만들어진건가? 싶었다.
가장 큰 차이는 똑같이 우려도, 땀도 안나고 배가 무척 부르다는 것이다.
찐 보이차는 땀을 뻘뻘 흘리게 만들고, 속이 쑥 내려가기때문에 먹고나면 오히려 공복감이 느껴지는데, 지금 엄청 배부른 상태이다. 내장의 지방을 녹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트림같은건 당연히 안난다.
찻자리를 정리한지 한시간가까이 되는데도 지금도 입에 쓴맛이 남아있다.
처음 반생반숙인가? 싶었는데, 이정도로 쓴맛이 남는 거면, 이건 분명히 고삽미는 아닌거 같다.
이게 혹시 농약맛.. 중금속맛..인가 싶다.ㅠ
그냥 알던대로 머그에 정수기물정도의 뜨거운 물로 마셨다면, 어쩌다 가끔은 티백을 먹었을것 같은데.
자사호를 괜히 써본건가 싶다. 부디, 자사호가 나쁜 차를 너무 흡수하지는 말아주길!
처음에 첫탕, 두번째탕을 평행으로 비교해보려고 했는데, 아예 의미가 없는거 같다.
결론! 가루로 분쇄된 차 vs 잎차, 찐보이차 vs 대지차의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찐보이차와 티백보이차는 비교 대상 자체가 아니라는거!!
p.s결국, 소방전 반쪽, 커다란 보온통에 넣어서 우려먹었다 ㅎㅎ
이게 맛있네. 보급형이라도 티백과의 품질차이는 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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