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
중국의 차문화 역사 정리편 되시겠다!
[새롭게 알게된 것들]
-중국 역사에 대해서는 자주, 흔하게 듣기는 하는거 같은데, 유기적으로 생각해본적이 없었던거 같다. 사실 중국은 하나의 국가라기보다, 역사적으로도 여러나라가 지금현재 하나의 체제아래있는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차문화도 진나라와 같이 통일왕국, 중앙집권제가 시작되면서 그 우산아래 있는 여러지방에서 올라온 (조공온) 다양한 산품들이 유행하게 되면서 부터 시작인 것 같다.
- 글로벌하고 호방한 당나라의 도자기들. 교역의 결과로 인한 문물과 문화의 확산
- 일본은 송나라때부터 차를 배워가기 시작했으니, 송나라의 고유한? 송나라때에 만들어진 차문화인 말차 문화부터 넘어간 것. 그게 사무라이들의 차문화로 발전한 것이고.
- 청나라 도자기들도 진짜 세련되고 예쁜데, 송나라의 것들이 더 당기긴한다. 문과라 그런가. 결이 비슷한 듯.
- 농민 출신의 황제인 주원장의 업적중 독특한게, 복건성 지방에서 만드는 단차의 제조를 금지한 것. 매우 까다롭고 복잡한 공정(찻잎을 쪄서 말린 뒤 맷돌로 갈아 결이 고운채로 여러번 채쳐 고운 가루를 만든뒤, 이 가루를 반죽하여 크기와 모양이 다른 알맹이를 만들어서 거기에 용무늬를 눌러찍은 것이 용단차. 이 용단차가 황제의 진상품으로 올리던 것인데. 혼란한 시기 농민의 고초를 이해해서라니..
(사실 투표를 중심으로 하는 민주주의와 달리 황제의 지지기반이 농민에게서 나오는건 아니기 때문에, 그럴필요가 없는 것이긴하다. 백성을 굽어살핀다는 건 베푸는 의미가 있는 것에 가까웠을 것이고 그걸 민주주의 시대에 돌아보니, 현대의 감성과 잘 맞아서 회자되기 좋은 소재거리가 된거 아닐까 싶긴다. 주원장에게 용단차가 있고없고가 무슨 상관이었겠는가...
또 한편으로는 다산정약용이 먹었다는 차가 저 용단차와 유사한 공정을 거치는 것인데. 유배지에서 밥먹을 것도 넉넉치 않은데. 저렇게 손이 많이 가는 차를 얻어마셨다니. 역시 역사는 다 승자의 기록이자 포장이고 요즘말로는 마케팅 내지는 마케팅에 차용하기 좋은 하나의 플롯?.. ㅎㅎㅎ)
-청나라 도자기들은 굉장히 화려하고 세련되었다. 사진만 보아도 확당길만큼. 이런 모조품이라도 있으면 갖고싶을 정도이다. 내 눈이 확 꽃힌 분채방호. 로열코펜하겐이 중국의 경덕진을 모방에서 시작한 유럽자기의 최고라 친다면, 그와는 완전히 다른 화려함이다. 난 담백하게는 송나라, 화려한 다구는 청나라 것. 실물은 어디 박물관이 있겠지만.

[밑줄친 문장들]
81. 기원전 221년 진나라 군대는 고대 봉건질서의 잔재를 모조리 소멸시키고 중국전역을 진나라의 통지권 아래로 굴복시켰다. 그리하여 중국 거의 대부분이 진나라의 혹독한 통치아래 통일되었는데, 이때 제국의 경계도 크게 확대되어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부가 처음으로 중국의 통치 아래로 들어갔다. 이때 광동과 복건이 중국 영토로 병합되어 광동지역 사투리였던 "차 茶"라는 말이 중국 고급문화를 상징하는 말로 채택되었고, 이는 중국이 차의 나라로 자리매김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95.당나라의 태종은 25세의 젊은 나이로 왕위에 올라 그후 1세기이상 이어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위한 초석을 마렸했다. 그의 재위기간은 통일이 확고하여 (중략) 고구려를 정벌하고, 티베트와 왕실끼리 혼인하는 정책으로 화목을 누렸고,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여러 왕국과도 유대를 맺었다. 그리하여 수도 장안의 길거리에는 인도나 동남아시에서 온 승려, 중앙아시아와 아라비아에서 온 상인들, 터키인, 몽고인, 일본인, 고구려인 등이 붐볐다. 그들이 지닌 다양한 신앙은 보기드문 종교적 관용과 호기심이 녹아들어가 각종 도자기에 그대로 표현되었다.

126. 송의 북방에는 거란과 여진이 있었고, 서북쪽에는 티베트와 몽고가 버티고 있었으며, 서남쪽은 안남과 남만이 먼저 점령하고 있어서 송은 자루안에 갇힌 형세였다. (중략) 북방은 강성해진 여진족이 다른 민족들을 정복하여 금이라 이름짓고, 양자강과 황하유역 북쪽의 중국전역을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송나라는 해마다 금나라에 화폐, 비단을 비롯한 엄청난 공물을 바치면서 영토를 보전하는 외교정책을 썼다. 이 같은 대외정책때문에 국가 재정의 8할을 국방비에 충당해야 하는 딱한 사정.. (중략)
엄청난 국방비를 확보하기 위한 재원마련에 가장 손쉬운 수단이 차를 전매하는 것이었다.
송나라는 소금, 철, 술과 함께 차를 전매함으로써 큰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차의 질적 향상이 뒤따라야 했으므로 송나라의 차는 그만큼 훌륭한 품질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다.
송대의 차는 크게 편차와 산차로 분류한다. 편차는 찻잎을 찌고 빻아서 원형또는 정방형 틀에 넣고 눌러 찍어낸 고형차로 "편"으로 헤아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편차 = 단차 = 병차=과차=납차라고도 부른다.) 산차는 찻잎을 찐 뒤 그래로 말린 것이여서 찻잎 하나하나가 흩어진 상태로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차 = 초차=엽차로 부르기도 한다)
이 두 종류의 차는 당나라 때에도 만들었던 것이므로 송나라 만의 특징을 지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송나라 특유의 차와 차법이 생겨이 생겨난 것은 수력(물의힘)을 이용하여 차를 가루로 만드는 수마차법, 이른바 말차(抹茶 : 지우다/문지르다 말, 차 = MATCH)가 출현한 것이다.
127. 실용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 송대 도자기
차를 마시기 위해 필요한 찻그륵은 송나라 도자문화 발달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중략) 송나라는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유지시키기위해 이웃나라와 화복하게 지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했다. 공존을 모색하는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호기심으로 세계를 탐구하는 이성적 사조가 생겨난 것이다.
(중략)
흔히 당대 도자기가 지나치게 생동감이 넘쳐흐르고, 청대의 것은 지나치게 세려된데 비해, 송대의 도자기는 그 둘 사이에서 균형있는 형태와 유약의 고전적 순수성이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략) 현실에서의 실용성과 도자기로서의 아름다움, 유약의 장식성, 형태의 절묘한 순수성은 확실한 송대그릇의 특징이다. 그러나 분명 당나라나 한나라의 것들에서 느껴지던 신비스럽고 웅흔한 맛과 힘은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없다.

142. 몽고족의 원나라가 차와 관련된 문화를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은 다소 의아스런 일이기도 하다. 그들의 활동 무대인 중국북서부는 대개 사막과 초원지대여서 차나무가 자라지 않으며, (중략) 그런 그들이 차 마시는 문화를 알게 된 것은 대략 5호16국이 등장한 전후였다. 그때는 굳이 어느 한 부족의 이름을 내세울것 없이 북서부의 광활한 초원지대에 살고 있는 모두가 유목민족이었다.
그들의 가장 큰 재산은 말이었다. 농업을 주된 산업으로 삼는 중국인에게 말은 여러가지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위대한 힘의 상징이었다. 또한 말의 뛰어난 기동성은 전쟁의 승패를 가름하기도 했다. 이런 필요성 때문에 일찍부터 국경지역에서는 공식적으로 유목민족이 키우고 훈련시킨 말을 거래해 왔다.
모든 거래는 쌍방향으로 이루어지므로 중국인이 필요한 말을 사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만족할 수 있는 결제수단으로 대금을 지불해야 했다. 유목민족들은 차가 필요했다. 언제부터인가 중국에서 나는 차를 마셔본 유목민들은 뜻밖에 차의 놀라운 효험을 깨달았다. 그들의 주된 음식은 육류였는데 차를 마셔보니 차가 소화를 돕는 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때부터 차를 약으로 썼다. 또한 그들은 항상 마실물이 부족했다. 물은 반드시 끓여먹어야 안전하다. 이로인해 점점 차의 중요성이 커졌고 마침내는 그들의 주요상품인 말과 중국의 차를 거래하게 되었다.
147. 원의 홍무제 (주원장)는 이렇듯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는 용단차를 금지시키면서 진상품으로 찻잎자체를 올리라고 명명했다. (중략) 이로인해 말린 찻잎을 차호에 넣고 따뜻한 물을 부어 차가 우러나오도록 하여 마시는 포차법이 탄생하게 되었다.
(중략)
차마시는 방법의 변화는 차 도구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물을 담아두는 주자가 사라지고, 잎차를 직접 넣어 뜨거운 물을 부어 달여내는 차호가 다양하게 발달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당나라, 송나라의 차도구는 화로, 탕관, 주자, 완이 주축을 이루었는데, 그 중에서 탕관에서 끓여낸 차를 담아 마시는 아담한 완이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에 반하여 명대에 이르러 건조시킨 찻잎 적당량을 차호에 넣고 우려내서 찻잔에 부어마시는 포차법에서는 차호가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원나라 이후 명나라, 청나라의 차와 차도구 이야기는 사실 중국자사호 편 아티클에 실려있다!)
https://anotheralpha.tistory.com/125
책책책_5_다관에 담긴 한중일의 차(茶)문화사_(2/3)_중국_자사호 스토리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중국편! [ 키워드 ] [새롭게 알게된 정보 혹은 썰 ] -우리나라 단군신화가 곰이 쑥과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라면, 중국인들에게 인간의 탄생은 거대한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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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이 책을 마무리하고, 블로그도 오블완하고!
책으로 블로그를 쓰니, 시간은 걸리지만, 정말 이해하고 소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좋다. 몇개 더 해볼 생각!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책에서 힌트를 얻은 새로운 이슈는 내일 업로드 하는걸로!
분채방호 유사 디자인 차호가 있는지 검색해 보러 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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