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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소비자 이야기

보이차 소비자 이야기_55_ 현백 드링크스토어_우롱차 농약검출

 

 

 

 

 

요즘 차관련 이야기들을 하는 오픈톡방에 들어가 있다.

사실 나는 말은 한마디도 안하고, 다들 무슨얘기 하는건가 보고만 있는데. 꽤나 재밋다. 

다들 익명에 가려져 있어서 그런지, 별일 아닌일로 싸우기도 하고, 누군가는 뭐 좀 팔려고 시도하다가 제지당하기도 하고, 홍보인듯홍보아닌홍보처럼 이야기하기도 하고, 몇몇 서로아는 저들끼리만 얘기하기도 하고. 

 

 

요몇일사이에 오픈톡방 3군데에서 공통적으로 올라온 뉴스꺼리가, 바로 아래의 뉴스인데.  

 

https://youtu.be/DFrcjqdD8uY?si=He6Kh_mf2S6H40Gu

 

뉴스가 나오고 초반 몇일에는, 어느 백화점이냐, 업체가 어디냐, 왜 어디인지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거냐. 했는데. 몇일 지나니 자연스레 알려졌다. 

 

또 다른 반응은, 이런 뉴스가 한번씩 나올때마다, 대만 우롱차/홍차에 대한 인식, 소비가 위축될꺼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권한 자신이 바보가 된 기분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흠.. 역시 사람들이 참 다양하구나 싶다

내가 생각한 것들은 아래와 같은 거였는데.

 

- 검역을 안하고 들어온거면, 밀수?

- 수입물품에 대한 밀수이면 세금도 제대로 안냈겠네? 관세(세금)탈루? 

- 검역하고온것처럼 하기위해서 한글표시사항 자체제작 부착하거면 공문서?위조? 

 

- 모 사장님이, 중국녹차에 대한 관세부과율이 높아서 (판매용으로) 국내에 수입하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불법적인 방법이야 알지만 안한다고 했었는데. 불법적인 방법이라는게 우편이랑 택배(ems)로 받는 방법을 말하는 거였구나?.. 

 

- 백화점 식음코너에서 6개월동안 매출 8천만원이면, 진짜 많이 안팔린 건데. (물론 해당 음료에 대한 매출만 말한거겠지만) 이게 어떻게 식약청에서 "압수수색 영장집행하겠습니다"할정도로 치고 들어가기까지 한걸까? 누구 경쟁업체나 알바생이 찌른건가?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channel/2025/02/16/4D4X4HJHJVDKVBLOZPVN74JA5E/

 

현대백화점, 입점사 ‘농약 우롱차’ 판매 논란에…“환불 등 모든 조치 취할 것”

현대백화점, 입점사 농약 우롱차 판매 논란에환불 등 모든 조치 취할 것

biz.chosun.com

 

 

일주일쯤 지나서 오늘 검색을 해보니, 이런 기사들이 나왔다. 

농약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었다고. 

 

 

 

차를 마시기 시작하면서부터, 받게되는 질문이 농약에 관한 것인데. 

일단, 내가 마시는 걸 구매하는 곳은 검역은 받고 들어오는 곳이니까. 당연히 안전하겠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다. 

 

딱 한번, 차 포장지에 녹색 무슨 마크가 찍혀있는 차를 두고 이야기하다가, 아, 차도 유기농 차가 있나보구나. 하고 말았다.  

(그럼, 나머지는 유기농이 아닌거네?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ㅎㅎ)

 

 

내가 마시는 차들의 대부분은 대지차로 제작된 것들이 많을텐데. 

대지차는 농약이나 비료를 한다고 알고있음에도 소량의 농약은 당연히 (느껴지진 않지만) 잔류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거 같다. 일상생활에서 체내로 들어올수밖에 없는 미세플라스틱처럼. 

 

내가 둔감해도,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니.

누구라도 물어보면 앞으로는 어떻게 대답할지 정리를 해보자!

 

 

 

1) 일단, 한국으로 정식 수입이 되는 상품들은 한글표시사항이 스티커로 부착이 되어있다. 

2) 정식 수입이 되었다는 것은, 농가공품의 일종이므로 식약처 검사를 통과한다는 의미이고, 관세도 납부한다는 의미이다. 

 

3) 한국도 식약처에서 통과를 시키는 잔류농약의 기준이 있고, 

4) 생산자인 중국도 잔류농약에 대한 기준이 있다고 한다. 

5) 미국이나 유럽의 농약기준은 우리나라나 중국보다 더 빡세다고 한다. 

 

 

6) 각국마다 다른 기준을 가진 것은 그 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수 있는 통념, 상식선에서 법률이 만들어지기 때문인데, 그 통념은 국가를 이동하다보면 다른게 인지상정이 아닌가? 중국은 괜찮다고 보는데, 우리나라에선 안되는건 어디까지인거고, 우리는 괜찮다 생각하는데 미국/유럽인들이 안괜찮다고 생각하는 선은 어디인걸까? 

 

7) 유기농 보이차? 유기농 중국차? 를 생산/판매하는 곳도 있을텐데, 어떤걸 확인하고 구매하는게 좋을까? 

(소비자로서는! 그냥 최소한의 기준만 통과했다면, 눈감고 귀막고 그저 믿는게 약일것 같기는 하다.. ) 

 

 

보이차를 마시고 취미겸 언젠가는 장래의 직업으로 삼고싶어서 계속 공부중이라, 몇개의 기준이 되는 책들을 가지고 있는데.

중국차의 농약에 관한 사항들을 상세하게 제시한 책은 딱 1권뿐이다. 

바로 진제형 아저씨가 쓴, 중국차공부 책 말이다. 

 

 

 

아직 읽고 있는 중인데, 다행이 앞부분에 농약관련 이야기가 있었어서, 해당 책의 내용을 전해보기로함! 

 

차쟁이 진제형의 중국차 공부

P. 48 중국차의 잔류농약 허용기준 및 다원관리

 

 

차를 이해함에 있어서 중국의 중요성은 누구도 간과할 수 없고, 또 차를 즐김에 있어 중국차를 배제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중국차를 마시고 즐기지만 항상 마음 한구석에는 중국차에 대한 불신과 걱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간혹 차에 함유된 농약에 대한 느낌을 강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3가지라 추측된다. 

첫번째는 정말로 농약이 아주 높은 농도로 함유된 아주 위험한 차를 음용한 경우, 

두번째는 다른 화학성분(예로 차 폴리페놀이나 카페인 등)이 주는 느낌을 농약이 주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 

세번째는 몇억원이나 하는 기계보다 민감도가 높아 ppm (mg/kg,즉 백만분의 일) 단위의 농도도 감별해내는 초인적인 경우. 

워낙 다양한 경우와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들이 있어 개개의 경우를 잘 관찰해봐야겠지만 두번째의 경우도 꽤 많으리라는 것이 필자의 추측이다. 확실하지 않은 판별법을 퍼트려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하는 일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중략)

중요한 것은 농약사용을 어떻게 관리하여 안전성을 확보하는가 이다. 

 

각 나라에서는 잔류농약의 허용기준을 규정하고 관리하여 그 안전성의 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이 때 사용하는 용어가 MRL인데 Maximum Rsidue Limit (또는 Level)이란 뜻이고, 그 단위로 ppm (mg/kg)을 사용한다. 

 

MRL의 실질적 의미는 규정된 숫자 이하의 농도로 식품에 잔류된 경우 '평생동안 매일 먹어도 국민 건강에 이상이 없는 수준"이라는 의미이다. 

농약에 대해서 무턱대로 안심하는 것은 당연히 안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도 없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차에 대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 상에 70개의 농약이 규정되어있고 그 허용량이 명시되어있다. 

유럽은 차를 수입하는 곳이므로 그 기준이 훨씬 까다롭도 엄격하다. 총 474개 농약이 규정되어있고 각각의 MRL도 상당히 낮게 설정되어있는 편이다. 

 

중국은 어떠할까?

중국의 생활수준이 올라가고 차를 포함한 많은 산업의 교역량이 늘어남에 따라 그 기준 자체도 계속해서 엄격해지고 있다. 

2020년 초를 기준으로 총 65개의 농약에 대해서 기준이 설정되어있다. 

 

 

한국과 중국의 기준은 30개의 공통 항목(농약)이 있고, 대게는 중국의 허용기준치가 더 높은데, 4가지 종류는 한국의 허용기준치가 더 높고, 6가지는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에 현백 드링크스토어에서 검출되었다는 농약이 있나 찾아보니, 밑에서 6번째 중에, 디노테퓨란이 있다. 한국의 허용기준치는 7ppm, 중국의 허용기준치는 20ppm인 항목이다)

 

한국에서는 관리하지 않지만, 중국에만 관리대상인 농약의 종류도 있고(35가지 종류), 다원이나 차 자체에 사용이 금지된 농약도 있다고 한다 (55개)

반대로 중국에서는 관리하지 않고, 한국에서는 관리하는 대상인 농약의 종류도 40가지가 있다고 한다. 

 

(** 음.. 나로서는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농약이 있다는게 놀라울 뿐..)

 

p. 51 (이어서 기재)

중국이 법 제정의 중요성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고, 현실을 감안하면서도 국제적인 기준과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는 모습은 보인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법 자체의 제정보다는 그 실행이 더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실제 차산업 현장에서의 느낌은 어떨까? 

 

규모가 어느정도 있는 회사들의 경우 중국 국내의 수요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미국 또는 유럽등지로의 수출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농약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모를리가 없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차밭을 100%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관리는 비교적 쉽다. 

규정을 잘 정하고 사원들을 잘 교육시켜서 관리를 하면된다.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경우는 소규모 차농들에게서 수매해 거둬들이는 차엽들이다. 

 

먼저 농민들과 계약 재배를 한다. 

농민들은 수익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고 회사는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어 좋다. 

계약된 농민들에 대해서 회사는 주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농약을 무상으로 공급해 준다. 농약을 쳐야하는 시기에, 알맞은 종류의 농약을, 면적에 맞춰서 꼭 필요한 양만큼 제공함으로써 농약의 종류롸 시기를 철저하게 관리 할 수도 있다.

 모든 사항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기본이다. 업무상으로 방ㅁㄴ한 안휘성, 사천성, 복건성의 차 회사들의 농약관리수준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소규모의 회사나 차농이 직접 경작하고 만드는 경우는 어떨까? 

 

위험성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농약에 대한 이해가 전혀없는, 식품의 품질관리에 대한 기본지식이 전혀 없는 연로한 차농이 운영하는 차밭은 더 위험할 가능성이 크다. 

차 이외의 작물에만 사용해야 하는 농약을 뿌릴 가능성도 있고, 차나문에는 직접 뿌리지 않았지만 다른 작물에 뿌린 농약이 바람에 날려 오염되거나, 경사지를 따라 흘러내린 농약에 다원의 토양이 오염될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위험성은 존재한다. 

 

그럼, 농약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중국의 유기농 인증 로고가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그에 합당한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어야 한다. 

더 넓게는 유럽이나 미국, 일본의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유기농식품이란, 농약, 화학비료, 생장조절제 등의 사용이 금지되고, 유전자변형기술 사용도 금지되는 조건을 만족시켜야한다. 

녹색식품이라 표현되는 것은 농약, 화학비료, 생장조절제를 제한해서 쓸수 있지만 유전자 변형기술은 사용이 금지된 조건.

무공해식품이란 용어도 쓰는데, 농약 화학비료, 생장조절제는 제한해서 사용, 유전자변형기술도 사용이 가능한 조건. 

 

(** 유기농이 가장 까다로운 조건! ) 

 

본인이 직접 눈으로 차밭 환경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른 작물과 혼재되어 자라는지, 주변에 항공방재를 해야하는 작물(과실수 같은)이 있지는 않은지, 차밭을 관리하는 회사나 차농이 농략에 대해서 충분한 이애를 하고 있는지 등등

하지만 직접 방문하기도 쉽지않고, 또 묻는 당사자가 전반적인 이해도가 낮다면 큰 실효성이 없는 방법이긴 하다. 

 

사실 비교적 쉽고도 더 확실한 방법이 있다. 

 

아주 이른 봄에 수확한 찻잎으로 만든 차를 구매하는 것이 그것이다. 

 

중국은 지역마다 이른 봄의 기온이 다르므로 일괄적으로 이야기 할 수 없지만, 4월5일인 청명절 이전에 수확했다면 농약이 뿌려졌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농약을 뿌리는 것에도 비용이 들고 또 그보다 더 중요하게 노동력도 든다. 그 힘든 작업을 필요하지도 않은데 할 바보는 없다. 이 방법은 녹차에는 환벽하게 적용할 수 있지만, 수확시기가 늦은 우롱차나 백차의 수미 등에서는 적용할 수 없다. 

 

이것도 아니면, 규모가 큰  차회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권한다. 

품질관리의 원칙이 정해져 있고 주기적으로 농약 등 품질분석을 실시할 것이므로 신뢰도가 높을 확률이 크다. 

 

한국으로 정식 수입통관되는 제품을 고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하지만 드렇다고 해서 완전히 안전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므로 위의 방법들도 참고하여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선택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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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정리하면, 

- 잔류 농약기준이라는 MRL의 의미는 "평생동안 매일 먹어도 국민 건강에 이상이 없는 수준"을 말한다. 

- 유기농 인증 제품 (가능하면 미국,유럽, 일본의 유기농인증이면 더 좋고)을 구입하거나

 

보이차에서 그런건 자주 못보았으니, 

- 대기업 제품을 구입하거나, 

- 한국에 정식 통관된 제품을 구입하되, 첫물차 내지는 이른 봄차를 구입하는 것. 

 

이렇게 되겠다. 

 

음. 깔끔하게 정리되는 군!

이 책은, 역사적인 접근이나 문화적인 접근이라기보다는과학적인 접근!을 표방하고 있어서

내가 완전히 이해하기에 말랑한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이런 책이 또 없어서, 참 맘에 든다. 

쭉 더 읽어가볼 예정!

 

오늘 블로는 이만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