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작가다. 돈의심리학이라는 책도 괜찮았었는데. 이책이 훨배 좋다.
끝까지 다 읽는데 이틀이면 충분할 정도로 술술 넘어가는데,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정말 많다.
금방 읽게되니 앞뒤연결도 잘 되었는데, 내게 남겨진 질문은 이거다.
"내가 인내심이 있는 것인지(능력) 고집을 부리는 것인지(단점)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두가지 대척점이 있다.
적당한 불편함을 견디면서 묵묵히 고통을 감내하여, 차곡차곡 작은 것들이 쌓인다 (챕터 15)
이걸 다른말과 관점으로 바꾸면,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최대한 버틴다. 그러고선 파산한 낙관주의자가 된다.
가 된다.
이 경계가 무엇일까? =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적정, 최선이라는 단어들은 가치판단이 개입되는 것이다.
가치판단에 변한지 않는 것이 있던가?
음. 그래도. 파산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요소일것 같긴하다.
예를들면 이런거지.
- 현금이 떨어져서 매달매달 너무 힘들면, 아파트를 팔아야지. : 이때에는 "매달매달 너무 힘들다"가 인내심과 고집의 경계일 것이다.
- 취업을 하는게 맞나 사업을 하는게 맞나? : 매달 들어오는 현금이 없어져도 일정한 시간은 버틸수 있다면, 버틸수 있는 시간이 인내심과 고집의 한계선일 것이다.
-늘 밍기적대고
이런식으로 고민을 정리해 나가는 방식도 좋겠다.
책의 저자가 하는 이야기도 들어보자.
1. 챕터15. 모든 여정은 원래 힘들다
P.273
뜨거워도 개의치 않아하는 거. 인생에 꼭 필요한 능력중 하나이다.
고통을 피해갈 쉬운 해결책이나 지름길을 찾기보다는 필요한 때에 고통을 참아내는 능력 말이다.
모두가 지름길을 원한다. 사람들은 늘 그래왔다.
하지만 목표로 삼을 가치가 있는 것들은 대부분 스트레스, 불확실성, 까다로운 사람 상대하기, 관료주의, 나와 상충하는 타인의 인센티브, 귀찮고 번거로운 일, 부조리한 상황, 기나긴 시간, 끊임없는 회의감 등의 형태로 우리에게 비용을 청구한다.
많은 경우 그 비용은 치를 가치가 있다. 그러나 에누리 없이 반드시 전부 치러야 하는 비용임을 기억하라. 여기에는 쿠폰도 없고 할인도 없다.
******************
하나같이 내가 마주했거나, 마주할 가능성이 높은 그런 종류의 어려움이다.
그런것들을 마주했을때 나는 어떻게 행동해 왔는가? 이 사람의 말대로 고통을 참아냈는가?
비효율성이나 사내정치같은 것들보다
밖에는 반짝반짝하는 재밋는 일들이 넘쳐나는 것 같았고. 그것들이 "실제로" 견딜 가치가 있는 것들이라 생각했다.
현재가 참아낼 가치있는 일이 아니라 결국 수정되어야 할 상황이라면, 버티는 것이 고집은 아닌가?라고. 그 경계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반짝거리는것들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나 실마리가 오면 늘 그 실마리를 붙잡았던것 같다. 그것도 인생에 필요한 또다른 능력이라고 생각하면서.
예를들어 회사가 기울어져 어딘가로 팔려가기 전의 상황들을 보면,
회사는 탈출해야 하는 배처럼 느껴지는 나날들이 계속된다.
나는 적절한 시점에 잘 탈출했다고, 이어서 한 선택도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새로운 곳으로의 이직이 또 다른 발전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결국 그 회사는 누군가에 팔려가는데.
팔려가는 회사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누군가는 ERP를 받고선 다른곳으로 이직했다. 나의 재바름이, 조급함이 받을수도 있었던 ERP를 놓치게 한것인가? ㅎㅎ
그 사람은 합병이 되면서, 합병당한 회사의 직원이 받는 갖은 푸대접을 견뎠다.
R&R이 중복되니 군식구 취급을 받고, 거기는 회사의 영업이익 대비 인센규모가 너무 컸던것 아니냐. 거기는 왜 승진이 이렇게 빠르나. 그간의 경력이 폄하받고, 직책이 깎이고, 심지어는 본인이 해오던 스페셜티가 아닌 다른 부서에 배치를 받는 사람도 있었다.
그 불합리함(누군가에는 효율성을 위한 조정)을 견뎠다면? 이직 제안을 받았던 그 때가 아니였더라도, 지금의 나를 규정하는 기회가 여전히 있었을까?
최종적인 결과가 좋다면 고통을 참아낸 것이되고, 결과가 나빴다면 (이사람의 표현을 빌리자면) 파산한 낙관주의자가 되는것 아닌가. 결국 결과론적인 이야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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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79
비효율성이 사방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때달을때 우리가 던져야할 질문은 "어떻게 하면 그것을 피할까?가 아니다.
"혼란스럽고 불완전한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비효율성을 견디는 것이 최선일까?라고 물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게 나쁜것을 어느정도 수용하는 것이 완벽하게 없애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음을 안다.
(중략)
불가피한 비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모든형태의 비효율성도 이와 비슷하다.
(중략)
이렇듯 성가신 문제나 불편함을 얼마큼 견디는 것이 최선인지 판단하는 능력은 중요하다.
(중략)
장기적 성공과 발전의 연료가 되는 것은 인내심이다. 힘들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묵묵히 견디는 것은 결점이 아닌 적정한 수준의 불편함을 받아들일 줄 아는 장점이다.
(중략)
비용이란, "적당한 양의 불편함"을 견디는 것이다.
2. 챕터 21. 멀리보는 것에 관하여.
P. 351
"장기 전략으로 갈거야"라고 말하는 것은
에베레스트산 밑에서 정상을 가리키면서 "저기에 올라갈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음, 멋진 생각이다.
그리고 이제 수많은 시험과 고난이 시작된다.
P.353
장기전은 흔히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어렵다. 또 그렇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보상을 안겨준다.
추구할 가치가 있는 모든 것에는 비용이 따르며, 그 비용이 늘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종종 장기계획에 따르는 진짜 비용 (필요한 기술, 정신력 등)을 과소평가한 채 그저 "좀 더 인내심을 가져"라는 말로 축약해 버린다. 많은 이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단순히 인내심 부족 탓인 것 처럼 말이다.
뭔가를 장기적으로 계획하거나 실행할 때에는 다음을 기억해야 한다.
1) 장거리 달리기는 당신이 견뎌야 하는 단거리 달리기들의 집합이다.
2) 혼자서만 장기적 계획을 확신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당신의 파트너나 동료, 배우자, 친구도 함께해야 한다.
40퍼센트 손실을 본 투자매니저는 투자자들에게 "괜찮습니다. 장기적으로 보고 있으니까요"라고 확신에 차서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해할 것이다. 투자금을 회수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회사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그리고 설령 투자매니저의 판단이 옳은 것으로 드러날지라도 별 소용이 없다. 그때쯤에 투자 수익을 누릴 사람이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테니 말이다.
이런 일은 희귀한 일이 아니다. 인생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이 모든 경우는 당신이 확신하는 아이디어와 남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에 괴리가 있는 탓이다.
장기적으로 옳은 판단을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당신은 장기적으로 옳은 판단을 하는 "동시에" 주변 사람들도 설득할 수 있는가? 그 둘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고, 간과하기 쉬운 문제이다.
3) 때로 고집은 인내심이라는 가면을 쓴다.
세상은 계속 변한다. 따라서 생각을 바꾸는 일은 도움이 될뿐 아니라 때로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는 일은 어렵다. 자신을 속여 틀린 생각을 믿는 것이 실수를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기때문이다.
장기적 전략은 잘못 생각하고 있음에도 그 생각을 바꾸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의지하는 버팀목이 되기도 한다. 그들은 과서에 옳았지만 세상이 변해서 더는 옳지 않은 무언가를 계속 붙들고 있으면서 "아직 초반이라 내 견해가 옳다는 게 증명되지 않고 있을 뿐이야, 또는 나만빼고 전부 잘못생각하고 있어 라고 말한다.
진정한 장기적 사고를 하려면 인내심과 고집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이것이다.
당신의 업계에서 절대 변하지 않을 소수의 것들을 파악한 뒤,
그 외의 나머지는 전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수정이 필요한 대상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그렇게 파악된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장기전략을 적용할 대상이 된다.
그 외의 나머지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4) 장기전에서는 시간 자체보다 유연성이 더 중요하다.
***********
내가 있는 업계에서 변하지 않을 소수의 것이 뭐가있지?
1년 뒤에도 중요하고, 10년뒤에도 중요한 것.
그게 인내심과 고집을 가르겠구나.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변하지 않는 것인지 아닌지에 따라 말이야.
오늘은 왜인지. 책 리뷰가 일기가 되어버렸네.
그래도 이책은 정말 근래들어 읽은 책중에, 시간이 또 한참 지나서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주위에 책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권할만 할 정도로.
유명한 책이니, E-book도 많을 것! 한번들 읽어보시라! 꼭!
나는 이만 오블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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