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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소비자 이야기

보이차소비자이야기_31_차마고도 다큐_KBS2007_휴일순삭

 

 

보이차를 처음 접할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차마고도 이야기이다.

그 유명한 다큐. 

들어본적은 있지만 제대로 본적 없는거 같아서. 오늘 휴일 동안 몰아보았다. 

1부 부터 6부까지 꽤나 긴 다큐인데 하루종일 유툽 영상을 틀어놓고 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K_G76eMRbzI

 

 

6편 중에 나는 

1부 : 마지막 마방

3부 : 생명의 차 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시절엔 넷플릭스도 없어서, 방송사에서 제작하는 명작다큐들이 정말 좋았는데. 

넷플이 인기가 많지 않을 분야의 이런 테마의 대작 다큐를 만들 수 있을까? 

이제는 방송국들도 그렇게 못하겠지만, 더 편협한 세상속에서 살게되는 거 같아. 

 

차마고도 이갸기로 돌아가자면, 

차와 말을 교역하던 길이라, 차마고도라고 한단다. 

다뮤의 인상적인 장면을 꼽자면, 나는. 

 

 

장면1. 

1부 마지막 마방편, 목숨을 걸고, 줄하나에 의지해 짐, 사람, 말을 강건너로 보내는 그 장면!

다큐가 처음 나왔던 당시에도, 지금도 무조건 썸네일 각일 것 같다.  

다큐 시작 초반부터 시선을 확끌어서, 끝까지 보게만든 장면이었다.

 

지금은 널빤지를 깐 외다리라도 있으려나.   

옛날에 꽃보다할배보고, 대만 타이루거협곡에 놀러갔을때, 널빤지깔린 다리만 건너가도 다리가 후들거렸는데. 

관광이 아니라 무조건 건너가야 하는 실제의 문제라면. 어떤 기분일까.  

사람이, 말이 외줄에 의지해서 강을 건넌다니. 말은? 그 녀석도 그 과정을 이해는 할까? 

 

이게 벌써 17년전 다큐이니, 그 17년동안도 많이 변했겠지? 마지막 마방이라던 사람들도, 여전히 차마고도를 다니고 있을까? 

지난번에 부지년산차를 구하려고, 어느 차관의 주인장에게 방문해도 되냐고 연락을 했더니

중국 답사중이라, 당장은 방문이 안된다고 한던데. 

중국에 보이차 관련 답사가는 사람들은 어디를 가서 뭘하는 걸까? 

수행자는 아니니 차마고도의 일부를 걷거나 하진 않겠지, 이게 무슨 산티아고 순례길도 아니고, 일부 구간이라도 일반인이 다닐 수 있는 곳도 아닌거 같은데. 차밭에 가나? 자사호 공방같은데 가나? 아님, 차문화 엑스포 이런데 가는건가? 

나중에 차관에 가서 물어보면 되겠지! 

 

 

장면2. 

3부 생명의 차 시작부분에 소수민족이 천년이 넘었다는 고차수에 기도를 올리는 장면이었다. 

 

같은 차나무에서 오는 거라고 하지만, 우리가 아는 국내의 녹차밭, 아니면 야생차밭 같은 곳과는 기후 자체가 다른게 인상적이었다. 

보이차는 중국차라는 인식때문에,

푸얼은 미얀마와 태국과 가까운 지역이니, 기후가 완전히 다르다는 걸 크게 인식하지 못했던거 같다. 

키가 크고 높은 차나므, 안개가 끼인 습한 원시림같은 곳에서 차나무가 자란다. 

 

당연히 중국의 녹차와 한국의 녹차는 맛도 다를 것 같다. 

그나저나, 기후 탓인 걸까? 

왜 우리나라는 녹차를. 인도는 홍차를 주로 하는 걸까?

중국은 워낙 넓으니 기후도 다양하겠지만, 차소비도 많으니 올라운더라 치더라도. 

뭐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나중에 함 물어보고 찾아보아야 겠다. 

 

 

다큐가 나왔던 시점의 정보가 정확한 것들인지 모르겠으나, 다큐가 말하는 것에서 알게된건. 

1) 우리가 현재 즐기는 보이차의 형태는 푸얼지방 소수민족들이 먹던 스타일도 아니고, 명청시대의 문인들이 발전시킨 엄격한 형식미의 모습도 아니다.

고로, 푸얼에 가서 차를 마신다고 해도, 다큐에 나오는 소수민족들처럼 차를 마시지 않을 것이라, 중국 어디에가도 먹을 수 있는 그런 찻자리의 형태일 것 같다. 

하동이나 보성의 어디를 가도 평타 이상의 녹차를 마실 수 있는 것과 같은 개념?

2) 푸얼은 동남아에 가까운 지역이고, 중국의 54개 소수민족 중 20개가 넘는 소수민족이 푸얼지방에 산다고 한다. 

 

일단 오늘 포스팅! 완료하고, 조금 더 수정하는 걸로 하자!

지난번 npl관련 글도 한자리에 끝까지 다 못쓰고 이일저일하면서 썼더니, 중언부언 했더라;;

추가 수정 할께요! 깔끔하게 ㅎㅎ